중국 샤오미 60만원 '국민 노트북' 출시

항목:컴퓨터 발표시간:2020-02-05 탐색량: 1821

중국 샤오미 60만원 '국민 노트북' 출시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도 '노트북' 시장 진출 … 업계 지각변동 가져올까


중국 토종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가 노트북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최저 60만원짜리 노트북을 27일 선보였다. 


샤오미는 이날 베이징에서 신제품 출시회를 열고 휴대용 PC '미 노트북 에어'를 발표했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미 노트북 에어는 12.5인치(사무용), 13.3인치(게임용) 두 가지 모델로 이뤄졌다. 


가격은 각각 3499위안(약 60만원), 4999위안(약 85만원)으로 책정됐다. 


다음 달 2일부터 공식 출시된다. 13.3인치 모델엔 인텔 코어 i5-6200U 프로세서(최대 클럭 2.7GHz)와 엔비디아의 지포스 940MX 그래픽카드가 탑재됐다. 


12.5인치는 얇고 가볍다는 것을 승부수로 내세웠다. 최대 두께 12.9mm, 중량 1.07kg으로 한번 충전하면 11.5시간까지 사용가능하다. 이 모델엔 인텔 코어 M3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4GB 램과 128GB SSD가 들어갔다. 이날 출시회에서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성능이 좋으면서도 가볍고 얇은 노트북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 노트북 에어가 애플 노트북 '맥북 에어'와 비교해 13% 더 얇고, 동급 화면 크기로 비교하면 11% 더 작고, 15% 더 가볍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웨이에 이어 샤오미도 노트북 시장에 전격 발을 내디디면서 전 세계 PC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지 않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소비전자시장 애널리스트 청보는 "현재 전 세계 PC 시장은 몇몇 주요 업체들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며 "샤오미나 화웨이 등 '외부자'의 진입이 지각변동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샤오미는 다음달 2일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애플의 아이폰을 베낀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장했던 샤오미가 노트북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PC시장이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샤오미가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자 시장에서는 성공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보여왔다. 


실제 지난 6월 전세계 PC 선적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7.3% 감소했다. 애초 예상보다 2%포인트 이상 더 줄어든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